안녕하세요?  저는 슈즈와 백에 관심이 많아요.  슈즈 디자인이나 백 디자인으로 유학을 가고 싶고요.  제 고민은 패션 디자인을 하는게 좋을지 슈즈 디자인이나 백 디자인을 하는게 좋을지에요.  옷에도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제 주 관심사는 슈즈와 백이거든요.  슈즈 디자인이나 백 디자인을 공부하기에 좋은 나라는 어디가 있나요?  영어로 수업하는 곳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미국과 영국밖에 없나요?  제가 영어성적은 좋은 편이어서 영어는 1등급이에요.  토플점수를 미리 따놓는게 좋겠죠?  저는 유학가서 공부를 하면 한국에 안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어요.  졸업 후에 현지 취업은 잘 되는 편인가요? 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내신은 얼마까지 나와야 하나요?

A 슈즈디자인유학이나 가방디자인유학에 더 관심이 있다면 패션디자인을 하기보다는 슈즈 디자인이나 백 디자인을 하는 것이 나을 거에요.  패션과 슈즈 & 백은 항상 같이 가는 것이어서 슈즈와 백을 디자인 한다면 패션은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실 거에요.  슈즈디자인과 백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영국이나 이탈리아에 주로 학과가 개설되어 있어서 이쪽으로 가시는게 좋아요.  영국은 당연히 영어로 수업을 하고, 이탈리아 학교들도 영어로 수업하는 곳이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에요.     

영어공부는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공부를 하셔야 해요.  실력이 탄탄하게 받쳐 주어야 토플이나 아이엘츠 점수도 자연스럽게 나오거든요.  토플이나 아이엘츠 같은 영어 시험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를 하게 되면 진짜 실력은 안 늘고 답을 찾는 스킬만 늘기 쉽거든요.  문법, 어휘, 읽기, 듣기는 꾸준하게 공부를 하세요.  나머지 말하기와 쓰기는 어학연수를 가서 실력을 늘이는게 빠르니까 이 부분은 어학연수에서 더 늘일 생각을 하시구요.  그 후에 실력이 쌓이면 토플이나 아이엘츠를 보도록 하세요. 

현지 취업은 현지의 상황과 본인의 실력이 잘 맞을 때 할 수 있어요.  현지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내가 실력이 없으면 취업이 어렵고, 내가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현지 상황이 좋지 않으면 현지 취업이 힘들거든요.  영어와 디자인 실력을 최고로 키워놓으세요.  학교에서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 하시구요. 

내신은 최대한 좋게 받아 두는 것이 좋아요.  내신이 좋아서 나쁠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남은 기간 내신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성적을 최대한 올리도록 하세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슈즈디자인유학과 백디자인유학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시면 디자인유학플러스+에 컨설팅지원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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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영화에서 캐리 브래드쇼가 청혼받을 때 그리고 결혼식에 신은 마놀로 블라닉의 블루 새틴 스틸레토.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지미추(Jimmy Choo), 그리고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세계 3대 슈즈 디자이너들이다. 누구의 슈즈가 제일 좋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단연 마놀로 블라닉이다. 제일 나으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려워도 좋아하는것엔 말할 수 있다. 난 마놀로 블라닉이 좋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크리스찬 루부탱은 빅토리아 베컴이 시도때도없이 신어대서 졸부삘(?)을 지울수가 없고, 지미추의 과한 장식과 컬러를 한 슈즈들은 피로감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마놀로 블라닉에 대한 편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블라닉의 슈즈는 심플해서 심심하거나 장식을 오버해서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디자인은 심플해서 밋밋해지기전에 생생하고 세련된 컬러로 가볍게 잡아주고, 특별해 보이려는 욕심을 절제해과하질 수 있는 장식을 덤덤하게 풀어낸다. 슈즈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잃지 않으면서 옷장 한켠에 모셔놓고 싶은 수집의 욕심을 내게 하는 것이 마놀로 블라닉이다. 특히 라인이 유려한 슬링백은 마놀로 블라닉을 능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캐리 브래드쇼와 마놀로 블라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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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홀릭인 캐리. 마구 사들이 슈즈들 때문에 집살 돈도 없다며 투덜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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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빅의 사랑도 얻고, 마놀로 블라닉도 손에 넣은 캐리.

패션, 사랑, 섹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명쾌한 플롯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섹스 앤더 시티(Sex and the City).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휩쓸고 간 섹스 앤더 시티에는 그 시대를 풍미했던 패션브랜드 네임은 현대 철학자들의 이름만큼 자주 등장한다.  이 시기는 럭셔리 브랜들의 수익이 시원찮을 때였다.  루이비통, 샤넬, 구찌같은 빅3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은 명품으로 취급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시기에 불현듯 *칙릿소설 (이 붐을 이루면서 소비는 미덕이라고 소비자들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칙릿의 주자 섹스 앤더 시티 덕분에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베라왕(Very Wang), 에르메스(Hermes),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은 소비자들 입에 착착붙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 중에 마놀로 블라닉은 인디애나 존스에서 성배같은 존재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섹스 앤더 시티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캐리가 강도한테 돈과 귀중품을 털릴 때에도 마놀로 블라닉은 안되다고 목놓아 사정하기도 했고, 잡지사 소품실에 갇힌 골아픈 상황에서도 마놀로 블라닉의 메리제인에 숨이 넘어갈 지경이였다.  “어떡해. 이거 뭔지 아냐고?  이거 마놀로 블라닉 메리제인이야!”라며 과호흡을 쏟아냈다.  작가의 취향이든 패트리샤 필드(섹스앤더 시티의 스타일리스트)의 편애이든 마놀로 블라닉은 섹스앤더 시티 이후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 20-30대 미혼 커리어 우먼들을 타겟으로 하는 소설. 젊은 여성이라는 슬랭 Chick과 문학 Literature를 줄여서 칙릿이라고 한다. 대표소설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쇼퍼홀릭>, <섹스 앤더 시티>가 있다. 이 소설들은 모두 영화나 드라마화 되었다.

아날로그 감성이 디지털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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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놀로 블라닉의 일러스트를 보면 슈즈보다 이 그림을 사고싶다.

 

여기에서 한 가지 마놀로 블라닉이 섹스 앤더 시티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그의 성공이 절대 캐리의 오버액션으로 각인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마놀로 블라닉의 성공은 간결하다.  마놀로 블라닉 하나면 대충 걸쳐입고 집을 나와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데 있다.  그리고 마놀로 블라닉은 마스터의 손끝에서 나온거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마놀로 블라닉의 멋진 일러스트도 한 몫한다.  마놀로 블라닉은 디자인 할 슈즈를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낸다.  가끔 마놀로 블라닉의 일러스트는 실제 그의 슈즈보다 더 탐이 날때가 있다.  어쩌면 일러스트는 마놀로 블라닉의 판매전략일지도 모른다.  일러스트를 갖지 못하니 슈즈를 사게되는걸 보면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마놀로 블라닉은 아날로그 감성을 듬뿍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인데, 마트갈 때도 그의 슈즈를 줄창 신고 다니는 셀리브리티들의 파파라치 컷이 인터넷에 나돌면서 마놀로 블라닉이 더욱 유명해 졌다는 사실이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을 타고 우리에게 오나보다. 

드디어 특별상을 받은 마놀로 블라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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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답게 특유의 유머와 컬러감을 뽐내는 마놀로 블라닉.

 패션필드에서 옷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슈즈가 드디어 인정을 받았다.  마놀로 블라닉이 영국 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에서주는 특별상을 받았다.  이 특별상은 전세계 패션산업을 통틀어 중요한 영향을 준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잘나가는 영국 패션 디자이너들만 줄창 받아온 BFC의 상을 마놀로 블라닉이 받았다.  이 특별상을 받은 패션디자이너들은 스텔라 맥카트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등이 있다.  마놀로 블라닉이 패션필드에서 40여년을 몸담아 왔다는 걸 생각해보면 상을 너무 늦게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슈즈 디자이너가 그것도 마놀로 블라닉이 특별상을 받는다니 너무 신나는 일이다.  마놀로 블라닉의 소박한 소감은 이랬다. 이 상을 받아도 자신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런던 패션위크 준비에 힘을 가할거라고.  뭐 특별상을 준다는데 내가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받을만하다고 돌직구를 날릴 필요도 왜 나를 이제서야 알아보느냐고 얼굴 붉힐 필요가 없긴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인정을 받는다는건 가슴 묵직하게 뿌듯한 일이다.  아프지않고 별탈만 없다면 마놀로 블라닉은 참 행복하겠다.  블라닉님! 특별상 받으신거 축하해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