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코벤트 가든의 애플마켓 앞에 애플사의 안테나 숍이 있다.  참 애플다운 발상이다.  내가 애플 안테나 숍에 들어갔을 때, 애플의 넓은 매장에 그 말많은 서양애들은 애플제품에 정신이 팔려서 아무도 말을 안하고 있었다.  아이팟, 아이폰, 맥북을 제치고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 한번 만져볼려고 10분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내차례는 오지 않았다.  뭐 그래도 크기도 가늠해보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는지도 보았으니 그냥 만족하고 있다. (그럴려고 심히 애썼다. ㅜ.ㅜ)   한국에 출시되는 아이패드는 Wi-Fi가 안되니 쓸데없이 이동통신사의 배만 불리게 생겼다.  아이패드의 가격보다 3년약정의 아이패드의 가격이 훨씬 비싸다.  기분이 꼭 별채부록 얻으려고 수준낮은 잡지를 비싸게 주고 사는 느낌이다.  이렇게 말도많고 인기도 많은 아이패드는 활용도도 매우 높다.  그런 예를 보여주는 재밌는 트랜드 이노베이터가 있어서 소개를 한다.

Jesse Rosten이라는 작가는 아이패드를 엉뚱한 곳에 이용해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Rosten의 아이패드 활용도를 보고 난 사람들의 리플은 이렇다. “진짜 맘에 드는데요. 정말 크게 웃고 갑니다.  기발하네요.” “여러가지로 대단해요.” “세상에나.  9개 아이패드를 아무데나 던져 놓았다구요?  저한테 그 중에 하나 적선하세요. -_-”  나도 그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그의 발상이 기발해서 피식거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준 그의 발상은 9개의 아이패드를 3개씩 나눠 합판에 고정해 사진조명으로 쓴 것이다.  사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정직한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할 수 없는 빛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을 보여주는 때문이다.  그런만큼 사진작가들은 조명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또한 시도를 한다. Rosten은 수많은 시도중에 아이패드를 이용했다.  솔직히 그 귀한 녀석들을 드릴로 합판에 고정할때 내 마음이 찢어질뻔했다.  돈도 많아. 그런데, 아이패드 이녀석 물건은 물건이다.  빛을 내뿜는 면적도 넓고, 평평하게 골고루 빛을 발하니 빛을 컨트롤하기가 더 쉽다.  조명에 쓰는 재료에 다라 각기 다른 효과를 내지만, 아이패드의 조명은 실로 간지난다.  어떤 조명보다 모델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아래에 붙여 놓으니 잠시 감상하기 바란다.  동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Rosten의 친구들은 쉬는 틈틈이 게임도하고, 이메일로 체크하고 그러더라.  사진을 위해 뒤에서 물심양면 힘쓰는 스태프들에게 친절하게 재미도 선사하니 아이패드 니가 진정 효자구나. ^^*  Jesse Rosten의 여러작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http://jesserosten.com/ 이 주소를 참조할 것!

* 이 글을 썼던때가 2010년.  아트.컬처.트렌드의 칼럼들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적 이야기야? 하는때가 종종 있다.  아이패드 출시 초기에 사람들의 호기심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올려본다.

 

아이패드1
아이패드를 이용해 조명으로 썼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만큼 빛이 자연스럽다.

 

아이패드2
이 정도면 백열전구 수십개 쓰는것보다 나을듯 싶다.

 

아이패드4
귀한 녀석들을 합판에 고정시켜놓은 모습. 아이패드는 여러모로 맘에드는 녀석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라는 사실. 그러나 그는 사진작가이기도 하고, 20만권이 넘는 책 수집가이며, 6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멀티링구얼 퍼슨(Multilingual Person)에다, 디올옴므 수트를 입으려고 40kg을 감량한 독한 남자다. 그는 이미 패션트렌드의 가장 선두에 서서 일년 두 번은 동대문에서 다른 패션레이블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영향력을 행사는 트랜드세터다. 우리도 그 사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새삼스럽게 칼 라거펠트를 언급한데는 칼옹께서 트위터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쌩뚱맞게도 잔치국수 맛있는 곳을 쏘다니다가 칼 라거펠트의 트위터를 발견했다. 어? 이 트윗도 가짜 아닐까?라는 의심을 살짝 했었다. 이미테이션이 오리지널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니까. 그런데 곧 그 트윗은 칼 라거펠트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곳에는 칼 라거펠트만이 가지는 명석하고 간결한 문구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재벌회장의 소박한 일상을 트윗질로 들여다 보는것도 재미있지만, 트랜드의 정점에 있으면서 선문답같은 명언을 갈비뼈 깊이 꽂아주는 칼 라거펠트의 트윗질이 더 흥미진진한건 왜일까? 그의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karl_lagerfeld

칼 라거펠트의 갈비뼈 깊은 곳의 트윗 명언들.

”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다.”
” 패션이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지능적인 바보짓이 뭔가 창조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일 뿐이다.”
” 시(時) 처럼, 패션은 어떤것도 명시하지 않는다. 패션은 그저 제안할 뿐이다.”
” 나는 현실보다 상상이 좋다. “- 어떤 것이 존재하는 방식, 존재해온 방식, 존재해야 하는 방식에 대해 –
” 당신이 당신의 과거를 존중하고 싶다면, 당신은 현재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며, 심지어 미래에는 더 큰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 패션의 수명은 짧다.  6개월, 6개월, 6개월 뿐이다.  패션은 당신에게 대단한 미래를 가져다 주는 것들이 아니다.”
” 용서는 너무 쉽다.  모른척 해버릴 수는 있지만 용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복수가 좋다.”
” 나는 패션인이고, 패션은 단지 옷에 관한 것 만은 아니다. – 이것은 모든 변화에 대한 것이다.”
” 존경할 수 있는 외모는 사람들이 당신의 영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데 충분조건이 된다.”

 

샤넬 칼라거펠트1
칼 라거펠트. 그는 우리에게 패션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샤넬 칼라거펠트2
그러나 그는 사진도 찍는 사진작가이고.

 

샤넬 칼라거펠트3
세계 곳곳의 그의 집에 20만권의 책을 소유한 책 수집가이며,

 

샤넬 칼라거펠트4
디올옴므 수트를 입으려고 40kg을 감량한 독한남자다.

 

 

러블리 아이템을 매 시즌마다 보여주는 Moschino Cheap and Chic. 모스키노가 매력적인건 런웨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브랜드 네임대로 저렴하고 시크하기 때문일거다. (잡았다면 10,000불이 훌쩍 넘어가는 에르메스나 샤넬에 비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 사랑스럽고, 저렴하고, 시크하기까지 한 모스키노에서 밀라노에 호텔을 오픈했다.  모스키노 호텔은 자신이 패션브랜드임을 숨기지 않고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빨간 융드레스의 침대헤드와 침구세트, 쿠키와 초코렛이 주랑주렁 달린 샹들리에, 온 방 가득한 금박하트, 침대의 주인처럼 버티고 앉아있는 꽃무늬 늑대까지. 참… 모스키노스럽다.

이 모스키노 스러운 호텔은 네오클래식 양식을 가진 4층 건물로 65개의 방이 모두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잠을 잔다는 것은 꿈을 꾸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동화이야기를 저변에 깔고 있다는 모스키노 호텔. 위치는 밀란의 비즈니스와 패션의 중심인 코스소 코모와 코르소 가리발디 사이에 있다. 모스키노 호텔에서는 밀라노 디자인 투어, 허니문, 쇼핑, 몬자 그랑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다. 숙박요금은 룸에 따라 비수기에는 하루에 270-385 유로, 성수기에는 191- 350유로이다. 성수기에는 친절하게 25%씩이나 할인을 해준댄다. 성수기에 3배씩 올라가는 유럽의 호텔에 비하면 너무 친절해 눈물이 날것만 같다.

* 이 글을 썼을 때가 2010년인데 지금은 왠일인지 모스키노 호텔에서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완전히 닫는게 아니라 호텔 리뉴얼 중이었으면 좋겠다.

 

모스키노 호텔1
모스키노 호텔의 외부모습. 겉에서는 전혀 모스키노의 분위기가 나지는 않는다. 주위환경과 조화를 생각할수밖에 없는 유럽의 일반적인 환경이다.

 

모스키노 호텔3
모스키노 호텔의 프런트. 양도 있고 드레스도 있고 재미난 컨셉이다.

 

모스키노 호텔4
모스키노의 상징인 빨간하트와 같은색의 드레스 융단 침대.

 

모스키노 호텔5
난 영락없는 부엉이로 보이는데 디자이너는 살찐 참새나 뻐꾸기를 염두해두고 제작했을지도.

 

모스키노 호텔6
밀라노판 헨델과 그레텔. 초코렛, 쿠키 그리고 늑대까지. 체크아웃 하기전에 조금씩 부스러기를 남겨야할지도 모르겠다.

 

모스키노 호텔7
유럽에가면 맛있는 애들 투성인데 침대위에도 떡하니 케잌이 올라와있다. 다이어트를 염두한 분들은 이 방을 선택하지 마시길.

 

모스키노 호텔9
모스키노 호텔의 레스토랑. 조명때문인지 그다지 러블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모스키노 호텔10
레스토랑 인테리어는 별로여도 음식은 러블리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