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으로 쓱쓱 그린듯한 사람, 강아지, 자전거.   그래피티라고 하기엔 너무 세련되었고, 픽토그램이라고 하기엔 너무 유머러스하다.  내가 키스 하링에 빠져든 이유다.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메면 영락없는 범생이의 외모를 자랑하지만, 자신의 집과 몸을 온통 물감으로 칠하고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에 변태처럼 포즈를 취하는 사람이 키스 해링이다.  그는 미국 뉴욕의 School of Visual Arts(일명 SVA)에서 공부를 한 탓에 자연스럽게 뉴욕의 그래피티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세계를 구축해 나아갔다.  자신의 애환과 울분을 담아내는 길거리의 일반적인 그래피티와 달리 키스 하링은 신나고 간결한 그래피티는 어디에 놓아도 어울리는 비주얼 랭귀지를 탄생시킨 머리좋은 작가였다.  듀란듀란* 의 키보디스트인 닉 로즈와 친구였던 키스 하링은 닉 로즈가 출연했던 MTV 프로그램의 무대세트에도 그림을 그렸고, 호주 멜번의 한 도시벽에도 그의 그림을 그려넣었을 뿐만 아니라 스팅, 마돈나, 본 조비등의 쟁쟁한 가수들이 부른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의 자켓도 디자인했다.  여기에 앱솔루트 보드카, 럭키스트라이크 담배, 코카콜라에서도 키스 하링을 작품을 적극 이용했다.  최근 마돈나의 공연실황 Sticky and Sweet에서도 키스 하링의 작품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80년대 마돈나와 키스 해링과는 인연이 깊어서 마돈나의 Like a Virgin 퍼포먼스에 입고나온 재킷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키스 해링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작품들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잘 어우러지고 주목성 또한 뛰어난데 있다.  디자인의 세계화를 생각해야 하는 현대 디자이너들의 고충을 한번에 훅~가게 만드는 작가 그가 키스 해링이다.  * 8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의 록밴드.  실력도 출중하고 외모도 훈훈해서 80년대 언니들한테 인기좋았던 그룹이다.  듀란듀란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곡은 007 뷰투어킬의 주제가였다.  당시의 제임스 본드는 로저 무어였다. 지금은 완전 할아버지이지만, 그때의 로저 무어는 섹시로 말하면 둘째가면 서러웠다.   아… 이 시점에서 나이든거 팍팍티난다. 아마 80년생 부터는 먼나라이웃나라 얘기하는줄 알겠지? ㅜ.ㅜ

키스 해링은 자신의 작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뉴욕 소호에 Pop Shop이라는 상점을 열었었다.  Pop Shop에서는 그의 작품이 들어간 티셔츠, 장난감, 포스터등을 파는 곳이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었는데, 항상 그렇듯 예술계에서는 키스 해링의 이런 상업적인 시도를 곱게 보지는 않은듯 했다.  그렇지만 그의 소박한 시도 덕분에 나에겐 다이어리와 그의 캐롤 앨범을 소장하고 있으니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겠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쳤던 살바도르 달리나 앤디 워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예술계의 그런 비평이 마음 편하지만은 않다.  (살바도르 달리는 미국은 설사처럼 돈을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고, 앤디 워홀은 대량생산과 복제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고 애썼다. 그리고 현재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그들의 그림이 옥션에 등장한다.)

그는 예술생활을 뉴욕의 길거리 벽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재미와 위트를 지니며 동시에 공공성을 지닌 작품을 많이 남겼다.  1982년부터 1989년 그가 죽기 1년전까지 자선단체, 병원, 어린이 병동, 보육원을 위한 공공예술작품을 50점이상 진행했다.  뉴욕  FDR’s Drive의 상징이 되어버린 “Crack is Wack(마약은 인생을 망친다.)” 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유의 여신상 100주년 기념식, 파리의 Necker 어린이 병동 익스테리어, 과거 서독의 베를린 장벽 등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공공성을 지닌 작품들을 선보였다.  사후에도 그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까지도 많은 공공디자인의 일환으로 키스 해링의 작품이 현재까지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남아공의 비백인에 대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차별제도.   남아공의 백인은 겨우 16%밖에 되지 않지만 백인이 아닌 다른 다수인종을 차별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되어도 제대로 된 제도이다.) 정책비판운동, 에이즈에 대한 홍보, 마약철퇴 운동 등에 꾸준히 그의 작품이 인용되고 있다.  대중문화의 가진 가장 큰 특징인 의미의 확대 재생산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키스 해링은 안타깝게도 33살의 어린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지금도 살아있다면 분명히 더 인상깊고 뜻있는 그리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기고 있을텐데 참 아쉽다.  친분이 두터웠던 앤디 워홀과 장 바스키아가 죽고서 에이즈가 더 악화된 탓에 그렇게 일찍 간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을 마치려는 순간 뜬금없는 생각하나!  담낭수술을 성공적으로 하고서 웃고 떠들다 자다가 심장마비로 비명횡사한 앤디 워홀, 헤로인을 밥먹듯이 즐기다 29살에 죽은 장 미셸 바스키아, 남들은 에이즈 발병이 10년도 넘게 걸리는데 후딱 발병해 33살에 가버린 키스 해링.  자신이 내뿜는 에너지에 압도되서 폭풍처럼 인생을 살다가는 예술가들은 죽음도 독특하다.  극적인 죽음을 맞이할수록 사후에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동네가 예술하는 동네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듯하다.  이들 삼총사의 작품은 이들이 죽고나서 옥션에서는 인기 품목에서 빠지지 않는다.  예술동네는 참 재밌는 동네다.

디자인유학과 미술유학에서 인터뷰는 중요하다.  한국 유학원들이 주최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인터뷰 말고.  진짜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현지에서 좀 보자고 하는 그런 인터뷰 말이다.  우선 현지의 인터뷰에 초대 되었다면 합격의 가능성은 높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이 현지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경향이 요즘 종종 늘어난다.  왜 그랬는지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면 인터뷰를 너무 대충 본 느낌이 든다.  영어실력도 예전의 학생들에 비해 별로고 자신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서 분석도 제대로 못하고 교수가 뭘 물어보면 동문서답하고.  그러니까 인터뷰에서 떨어지지.

요즘 학생들을 만나보면 어학연수를 왜가냐는 반응들이 종종 보인다.  왜 가냐니 공부해야하니까 가는거지.  어학연수는 정규유학에 있어서는 필수다.  누구도 예외는 없다.  어학연수는 돈이 들어가니까 안하겠다는 학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영어실력은 정규과정에서 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틸뿐.  영어는 정규과정 이전의 실력을 가지고 정규과정을 버티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손톱에 낀 때 마냥 휙 튕기면 되는게 어학연수가 아니다.  어학연수를 거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보이는 반응은 매우 다르다.

어학연수를 하고 영어에 대해 워밍업이 되어 있는 학생들은 영어실력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 지원을 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을 최선을 다해 이야기 한다.  영어환경이 주는 이점을 백분 활용하기 때문이다.  심사자는 특히 관심있는 학생에게 인터뷰를 신청하고 봤는데 영어를 못하면 뽑고 싶은 마음이 달아난다.  영어도 못하는 애를 데리고 수업을 하고 같이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혹시 작품을 보고 뽑을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학생을 인터뷰에 초대한 거라면 인터뷰는 입학에 있어서 더 중요하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면서 긍정적인 인상을 주면 교수 입장에서는 안 뽑을 수가 없다.  작품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그건 학교에 들어와서 끌어올리면 되는거니까.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인터뷰를 잘 보는 방법은 우선 영어를 잘 하는 거다.  그리고 자신이 준비한 서류를 백퍼센트 이해하고서 미리 예상 질문을 뽑아서 연습을 해야한다.  그렇다고 너무 준비된 멘트를 날리면 심사자는 정말 싫어한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큰 테두리만 짜고 답은 현지에서 인터뷰할 때 자연스럽게 해야한다.  자신이 전혀 예상못한 질문을 하면 잠시 심호흡을 하고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나가라.  그러기 위해선 평소 좋아는 작가와 관심사들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이런 이야기들로 시작을 하면 이야기가 부드러워지니까.

인터뷰를 잘보면 입학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을 방문해서 보는 인터뷰는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마케팅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대충 오퍼도 주고 학생들 기분도 잘 맞춰준다.  설마 이런 학교들을 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학교들은 한국 교육시장에서 굳이 나서지 않는다.  한국애들 없어도 학교운영이 잘되는데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까.  한국에서 오퍼받고서 너무 좋아하지마라.  그건 인터뷰라는 미명하에 받는 프로모션에 지나지 않는다.  어찌되었거나 인터뷰가 중요한걸 알았으니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신에게 관심도 많이 가져라.

1.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빈번하게 검색되는 학교들.

이런 학교들은 의심을 눈초리를 줄 필요가 있다.  그만큼 한국에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한국에 마케팅을 많이 하는 학교들은 한국학생들이 자연적으로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학교들을 가게되면 비싼돈 내고 한국에서 포트폴리오 학원 다니는 것과 다를바 없다.

 

2. 유학원이나 포트폴리오 학원에서 적극적으로 미는 학교들.

1번과 일맥상통하는 구절이 있다.  이런 학교들 역시 한국에 마케팅을 많이한다.  그 이득을 얻기 위해 유학원과 포트폴리오 학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달려들어 학교를 홍보한다.  이런 학교들에 입학하면 한국애들이 많고 너무 상업적으로 돌아간다.

 

3. 석사과정이 부실한 학교들.

석사과정이 부실한 학교들은 연구과정이 발달해 있지 않아서 학부과정도 영락없이 부실하다.  대학은 연구중심의 학교여야 학교가 발전을 한다.  학부가 중심인 학교들은 한없이 가벼울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별 의미없는 몸부림밖에 치지 못한다.

4. 전공을 쪼개서 쓸데없는 전공을 제공하는 학교들.

전공을 쪼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융합과정을 위해서 꼭 과를 개설하는 경우와 그와 반대로 학생들을 많이 모집해서 돈을 벌고 싶은 경우.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학교라면 학교는 쓸데없는 전공들로 넘쳐날 것이고 전공명만 다를 뿐이지 90%이상은 같은 공부를 하고 졸업한다.  학생들간에 변별력이 없어진다.

5. 있던 전공을 자주없애고 새로운 전공을 빈번하게 개설하는 학교들.

학생들을 위해서 이러는게 아니라 돈이 안되서 이러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학교를 들어가게 되면 수업은 부실하고 내가 졸업하면 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학교는 정신없고 학생들은 앉아서 피해를 본다.

6. 학원과 손잡고 학점장사 하는 학교들.

포트폴리오학원이나 영어학원과 손잡고 일정 수업을 들으면 학점을 미리 따게 해주는 학교들이 있다.  이런 학교라면 학교라기 보다는 그냥 학원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한다.  참 돈을 버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7. 장학금 남발하는 학교들.

장학금을 남발하는건 다른 이유가 없다.  그냥 학생들을 많이 불러들이고 싶어서 그런거다.  당신이 우수해서 받는게 장학금이 아닌거다.  장학금을 남발하지말고 차라리 학비를 내리는게 나을텐데 왜 그러나 모르겠다.

8. 학비에 비해 시설이 열악한 학교들.

학비를 많이 내는데도 특별한 이유없이 시설이 열악하다면 시설투자를 게을리하는 것이다.  1:1 수업을 표방해서 그런것도 아니면서 내가 낸 학비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다면 당신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증거다.  시설투자를 너무해도 문제지만 너무 안하면 학교 재정상태가 열악하거나 학생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