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유학 생각하세요? 전공하고 전공교수는 이렇게 탐색하세요.(1)

연구석사 또는 교수중심의 스튜디오 석사를 원하는 회원님들을 위한글입니다.  이 카페의 주필은 아니지만, 막간을 이용해서 짧은 시간에 약간의 조언을 하고자합니다.

아트/디자인 유학에는 다른 분야와는 좀 색다른 특성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과 다른 교수나 과목을 소화하는 일이 여간 곤욕스러운(감성적인 측면에서) 것이 아니라는 거죠. 미술/디자인 교육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과 철학이 있지만(어려운 분류나 정의를 다 떠나서), 미술/디자인은 경험과 분위기에 의해서 터득되어지는 것이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과목 자체도 그러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도 그 만큼 감성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합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자기 자신의 작품 세계나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틀린지를 먼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그에 따라 자신의 세계를 더 넓히고 깊게 할 수 있는 경험과 분위기를 찾아서 유학을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대학원 진학에서는 단지 특정학교의 전체적인 지명도나 랭킹에 의존하여 자신에게 적합한학교와 과정을 고른다면 학생이 의도하는 바를 이루기가 힘들 것입니다. 각 학교나 교수에 따라,같은 이름의 과목을 가르친다고 해도 그 방향과 내용이 판이하게 틀린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 강의실이 캠퍼스내에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도 수업의 내용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습니다.

예술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목표로하는 것이아니라 의사소통 교류 어울림 이 모든 행위가 교육의일부가 된다는 것을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이미 학부과정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어느정도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특수한 분야가 정해진 상태일 것입니다. 이미 고도로 특수화된 감성과 목표를 가진 학생이 일반화된 잦대를 가지고 학교를 고른 다는 것은 모순이죠.그러면 자신에게 적합한 예술 학교를 어떻게 찾지? 하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연구하셔야합니다.

일단 자기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겁니다.  자신의 취향이 어느정도 파악이 되셨으면, 이제 학부 과정에서 종종 들어보았거나 인상적이었던 학자나작품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것들이 자신이 파악한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에 어떻게 부합되는 지, 논리적으로 엮어보셔야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정도의 계보가 완성될텐데요.

그 다음은 그 계보에 연관된사람이나 학교를 탐색하는 작업을 하셔야합니다.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서인터넷이나 도서관에 비치된해외논문 저널 등을 통하여, 관련된 교수 또는 학교를 탐색하다보는 서서히 자신이 가야할 곳이 굳어지게 될 것입니다. (제대로 대학원 유학을 가려는 학생의 자세가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작업은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죠.)

이러한 연구 작업을 통해서, 일거 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가 있죠. 하나는 자신이 선택할 학교의 범위를좁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교진학문제를 떠나서) 자신의 미래 목표를 더 구체화시켜서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원 유학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해보면 득이되는 작업이죠.

다음 단계는 관련 교수나 학교담당자의 연락처를 확보해서 직접 연락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 학교나 교수가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교류하고 의사소통해보는 것 이상 좋은 방법이 없을 겁니다. 될 수 있으면 교수에게 직접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그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편지를 쓰세요. 그런 편지를 쓸때는 반드시 그 교수가 쓴 책을 읽어본다던가 작품을 살펴보고 분석하신후에 왜 그 교수와 함께 공부를 하고 싶은지를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 교수에게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몇 명의 교수들과 편지 교환을 하다보면, 이제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투자할 학교의 범위가 정해질것 입니다.  2~3개의 학교로 범위가 줄어들면, 이제 그 학교나 교수들의 출판물을 집중적으로 읽고 정리하면서 심층분석을 하셔야합니다. 그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작업들이 무엇인지 내가 만약그 학교에 간다면 목표로 삼아야할 부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 이론이나 역사에 관한 출판물(논문,저널 등)에는 특정학교의 수업방식이나 작업내용에 관한 이야기가 항상 상당부분 언급이 되기 마련입니다. 또 웹페이지에는 간략하게나마여러가지관련 작품(교수 작품 졸업작품 등)이 게시되곤 합니다. 그 학교나 교수에 대한 지식이 많을 수록 자신의목표를 굳게 다질 수 있고, 앞으로의 학교 지원 절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가 정해지면, 일전에 팝콘님이 올려놓은 것처럼 Purpose of Study나 Personal Statement, Referee Statement 등의 서류를 준비해야하는데, 위에 이야기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한 학생은 아주 멋지게 서류를 꾸밀 수가 있을 것이고, 당연히 학교에서는 그런 준비된 학생을 뽑기를 원할것입니다.  한 10분 가량의 시간안에 써내려간 글이라 구체적이지 못하고 두서가 없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다음 기회에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아트팝콘님께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하시거나 게시판에 질문해주시면 답변해드릴거예요. 그럼 열심히 준비하세요.

P.S. 유학준비는 유학원에서 해준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종종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만, 실상 대부분의 유학원은 학교를 대신해서 학교를 홍보하는 역활을 하고 학생들이 그 학교에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역활을 하는 곳이죠. 즉, 학생의 취향과 이루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유학원에서 일말의 관심도두질 않죠. 그들의 수입은 그들과 사업관계를 맺고 있는 학교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유학원은 합법적인 사업기관이고 그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 결코 학생을 위해 존재하거나 일하는 곳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위의 작업은 본인이 아니면 결코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